이 글을 쓰면서도
“굳이 이렇게까지 솔직해야 하나?”라는 생각이 들었다.
하지만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
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
우리 선택의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는 걸 떠올렸다.
그래서 오늘은
왜 우리가 EB-3 비숙련 이민을 선택했는지,
그 과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.
처음부터 EB-3를 생각했던 건 아니다
사실 처음부터
EB-3 비숙련만을 목표로 한 건 아니었다.
- 취업이민 다른 루트
- 유학 후 취업
- 한국에서 커리어 유지
여러 선택지를 동시에 놓고
꽤 오랫동안 비교했다.
그 과정에서 하나씩 지워진 이유는
의외로 단순했다.
우리가 중요하게 본 기준
결정을 앞두고
우리가 계속 붙잡고 있던 기준은 딱 몇 가지였다.
- 지금의 삶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아도 되는가
-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감당할 수 있는가
- 실패했을 때 회복 가능한 선택인가
이 기준을 놓고 보면
많은 루트가 생각보다 빠르게 탈락했다.
EB-3 비숙련이 남은 이유
EB-3 비숙련 이민은
빠르지도, 확실하지도 않다.
그럼에도 이 루트가 남은 이유는 분명했다.
- 준비 과정에서 현재의 일을 유지할 수 있었고
-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, 진입 자체는 가능했고
- 지금 당장 모든 걸 걸지 않아도 됐다
쉽게 말하면
올인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이었다.
남편의 직업이 영향을 준 건 사실이다
이 선택에는
남편의 직업도 영향을 줬다.
장기적인 커리어 방향을 생각했을 때
한국에만 묶여 있는 선택보다는
미국이라는 시장을 열어두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.
다만 이건
“성공 사례”를 기대해서라기보다는
선택지를 하나 더 남기기 위한 판단에 가까웠다.
확신이 있어서 선택한 건 아니다
이 부분은 꼭 말하고 싶다.
우리는
확신이 있어서 EB-3 비숙련을 선택하지 않았다.
오히려
- 불안했고
- 애매했고
- 확답이 없는 상태였다
그럼에도 이 루트를 택한 이유는
불확실함의 크기가
다른 선택지보다 감당 가능했기 때문이다.
이 선택이 모두에게 맞지는 않는다
이건 분명하다.
- 빠른 결과가 필요한 사람
- 명확한 타임라인이 필요한 사람
- 지금 당장 결론이 필요한 시기라면
EB-3 비숙련 이민은
오히려 스트레스만 키울 수 있다.
이 루트는
성급한 결정을 미루는 선택에 가깝다.
그래서 지금 우리는
지금 우리는
“언제 된다”는 말 대신
“기다리고 있다”는 상태에 있다.
하지만 최소한
왜 이 선택을 했는지는
명확히 알고 있다.
그걸로
지금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.
다음 기록을 위해
다음 글에서는
이 선택 이후에 시작된
기다림의 현실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.
검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
그 시간의 감정과 생각들을
조금 더 솔직하게 정리해볼 예정이다.